당신은 왜 DND에 들어오게 되었나요?
DND는 Developer & Designer의 줄임말로 개발자&디자이너 연합 동아리입니다.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직자들이 서울에 편중된 기술 공유와 세미나를 지방에서도 나누고자 탄생하게 되었고, 열정과 의지가 있지만 기회의 불평등함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사람들에게 함께 배우고 자랄 수 있는 장을 열어 교육 기회의 평등함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2019년 여름 1기를 모집하여 처음 시작되었고, 많은 분이 우리의 목적에 공감하고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피드백을 발판 삼아 활동 중에 있습니다.
운영진이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차가운 공기가 온몸을 휘감고 입김이 되어 내 눈앞에 드러나는 계절, 겨울이었습니다.
그해는 유독 추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발에 대한 어떤 회의감이 들어서였을까요?
개발하면서, 혹은 다른 업무를 하면서 때때로 우리는 슬럼프라는 걸 가지게 됩니다.
저 또한 슬럼프 아닌 슬럼프였던 하루 하루를 지나던 어느 날, 누군가의 소개를 통해 'DND라는 동아리가 있다.'
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운영진으로서 참가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직 확신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누구를 만나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DND 2기 OT자리에 찾아가는 길목에서도 그 마음은 굳건하였습니다.
'그랬던 제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있게 되었느냐고요?'
아마도 추운 겨울을 녹여버릴 뜨거운 열정이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그렇게 많은지 제 피부에 직접 와닿은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생, 직장인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팀원을 꾸리고, 주제를 정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또한 그날 저처럼 처음 운영진으로 합류하였던 또 다른 운영진님의 활발한 모습을 보고 저를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나는 운영진으로 처음 온 거니까, 상황을 파악만 하면 될 거야!'
라고 저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분은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2기 참여자분들에게 직접 다가가 하나하나 궁금증을 해소해주면서 DND의 일원이 되어있었습니다.
‘부끄럽다’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생각은 이윽고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당당 하고자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3기를 지나 4기를 거쳐 5기에 다다르면서
‘지금 무엇이 부족할까?’,
‘어떤 걸 만들면 좋을까?’,
‘이번 기수에서 채워야 할 부분이 무엇일까?’
항상 고민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고민이 항상 좋은 결과물로 나타나서, 모든 참가자가 행복하고 즐겁고 후회 없는 결과만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제가 부족한 탓인지 항상 ‘이 부분은 이렇게 할걸…’, ‘저렇게 했으면 더 좋았겠네.’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DND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비록 한명 한명 참가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다들 이곳에서 프로젝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운영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2기에 운영진으로 합류하여 5기까지 진행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DND 홈페이지 리브랜딩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홈페이지에서 탈바꿈하여 로고도 새롭게 정의하고, 디자인도 새로 하여서, 전혀 다른 홈페이지로의 탈바꿈!
언어로는 vue를 선택하여 진행하였고 내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의 브랜딩부터, 메인 컬러 색상 지정 등을 통해 와이어 프레임이 나오고,
이를 통해 main
, project
, Organizer
, FAQ
, Contact
를 분담하여 하나 하나 만들어 가면서 재미있다! 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수 모집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편하게 문의할 수 있도록 채널 톡 기능을 추가하고, 실제로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참가자들의 생각보다 뛰어난 능력!인 것 같네요.
현재 진행 중인 5기에서는 ‘8주간 진행되는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이걸 한다고!?’라고 저희 운영진이 놀랄만한 아키텍처를 보여주고 실현하고 있습니다.
개발 환경구성을 할 때 Docker로 구성하는 경우는 많지만 한발 더 나아가 Kubernetes를 사용하려는 팀은 처음 보았습니다.
실무에서도 적용하기가 무척 어려운 부분을 여기서 적용한다니…
정말 참가자분들의 열정이 무섭다는 생각이 조금 들면서, 저도 여기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것 하나만 더 말해보자면, 반려 식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려 식물? 반려동물이 아니라...?'
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익숙한 단어가 아니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팀원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반려 식물을 키우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반려 식물 집사를 위한 반려 식물 큐레이터 서비스를 기획한 것을 보고 획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운영하며 실무와 DND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실무에서는 해야 하는 업무와 기술 스택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주어진 업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모험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DND, 그리고 여타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바로 이 부분에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특성상 내가 공부하고 싶었던 기술 스택을 채택하여 진행을 할 수도 있고,
평소에 생각만 했던 부분을 실제로 구현해볼 수도 있는 자유로움이 있어서,
누구든 쉽게 모험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유로운 모험에서 재미있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고요.
물론, 항상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때로 팀원들과의 불협화음으로, 혹은 예상치 못하였던 어떤 난관이 우리 앞에 봉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이겨내고 완주하였을 때의 우리는 또 다른 형태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개인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 같은 게 있을까요?
회사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공연이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해소합니다.
그중에서 동아리의 경우 dnd 활동을 하면서 제가 하지 못하는 기술 스택이나 다양한 테스트를 DND를 통해서 적용해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DND를 제 놀이터처럼 이용하고 있습니다 :)
공연 같은 경우는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을 정말 많이 보러 다닙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에 응어리가 사라지는 기분이랄까요!?
또, 시간이 난다면 클론코딩도 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슬랙 클론코딩을 강의 들으면서 해봤는데,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여러분들도 DND에서 코딩(or 디자인)하세요!